에릭 트럼프 발언 후폭풍, 이더리움 53% 폭락…무슨 일이 있었나?
에릭 트럼프 발언 후폭풍, 이더리움 53% 폭락…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초,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한마디
2025년 2월 초, 트위터(X)를 통해 에릭 트럼프가 남긴 말 한마디가 암호화폐 시장을 순식간에 혼란의 소용돌이로 끌고 갔습니다. “지금 $이ETH를 추가하세요. 나중에 고마워할 겁니다.” 처음엔 이 말 한 줄이 이더리움 가격을 단숨에 25% 끌어올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죠.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이더리움은 무려 53%나 하락하며 암흑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에릭 트럼프의 발언, 그 이후
에릭 트럼프가 발언한 시점은 절묘했습니다. 마치 시장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그 이면엔 함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직후,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이더리움 1억7500만 달러어치를 대규모 매도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장은 경악하게 됩니다.
제가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여의도 데스크에선 “이거 작정하고 팔아먹은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이건 그냥 투자의 영역을 넘어선 ‘사전 작업’에 가까운 느낌이었으니까요.
이더리움 폭락의 배경과 투자 심리 붕괴
에릭 트럼프의 발언은 물론 직접적인 촉매가 되었지만, 사실 이더리움 하락의 본질적 원인은 복합적이었습니다. 당시 글로벌 경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 무역 발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였고, 여기에 고금리 기조, 지정학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하나둘 고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기 위해 시작한 겁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전통 자산군과 달리 변동성(Volatility)이 극단적이죠.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것 중 하나는, 작년 말 BTC가 48K를 찍고 있던 시점에 들어간 이더리움 매도 포지션이었는데, 단 6시간 만에 23% 수익을 내고 나왔어요. 그만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의 반응과 트럼프 가족의 평판 하락
에릭 트럼프의 발언 이후 피터 시프(Peter Schiff)를 포함한 전통 투자계 인사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가족에게서 투자 조언을 받는 건 바보짓”이라는 피터의 말이 소문 되며, 트럼프 계열 코인들(TRUMP, MELANIA 등)의 실패 사례까지 재조명되었죠.
우리 회사의 한 팀장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트럼프 이름 들어간 코인은 기본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봐야지.” 실제로 MELANIA 코인은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89% 하락하며 전형적인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사례로 기록되었고, 이런 이력들이 이번 ETH 사태에 불신을 더한 겁니다.
ETH 1,500선 붕괴와 투자자들의 공포
트럼프 발언 이후 불과 2주 만에 ETH는 $1,500의 주요 지지선을 무너뜨렸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지인은 그 시점에 $100 ETH에 몰방했다가 현재 $46,000도 안 되는 자산을 들고 있다며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죠. 문제는, 이게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신뢰 붕괴’라는 겁니다.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투자자 신뢰에 기반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제되지 않은 발언 하나에 시장 전체가 요동친다면, 누가 안정성을 믿고 투자할 수 있을까요?
정치가와 암호화폐, 위험한 조합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위험 자산’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강경 관세 정책 시사 발언과 에릭 트럼프의 투자 유도 트윗이 절묘하게 겹치면서 시장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쏠리게 되었어요.
저는 미국 주식도 병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정치 이슈가 시장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제도권 보호가 미비하다 보니, 이번 사건처럼 특정 인물의 말 한마디에 수십억 달러가 사라질 수도 있는 구조라는 거죠.
향후 시장은 어디로?
많은 투자자가 “이더리움, 여기서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은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ETH가 다시 $1,800대를 회복하는 흐름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전고점을 뚫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 필요합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철학이 중요한데, 이번 사태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무너졌다는 인식을 해주었거든요.
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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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발언은 절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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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기반의 정보는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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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요동칠 때, 대중 심리를 거슬러야 기회가 생긴다.
저는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Web3, NFT,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서의 활용도는 여전히 탄탄하거든요. 다만, 지금은 좀 더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며 저점을 탐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리하며
에릭 트럼프의 발언은 단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이더리움의 폭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암호화폐 시장 내 구조적 불신을 드러낸 사건이었죠.
제가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시장은 언제나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감정, 정치, 루머, 탐욕… 이런 요소들이 결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이번 사태가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건, 냉정한 판단과 멀리 보는 시야라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